제1의 미소 브랜드로서
마루코메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루코메 미소로 만든 장국은 맛이 없어서…’
개발의 계기는 고객의 클레임 편지였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분은 조미를 하지 않고 미소만 넣은 장국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직장여성이 늘고 맞벌이가 증가하던 시절. ‘육수를 내는 것이 귀찮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에 응하는 것 이야말로,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라고 생각한 결과,앞으로의 미소는 사용하기 쉽고 맛있는 것이 아니면 고객으로부터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라고 판단하여1981년 ‘다시 들어간 미소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였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출고된 미소에 단순히 가쓰오부시와 다시마 국물을 넣은 것만으로는 국물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미소 속의 효소에 의해 육수의 맛이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미소에 가열 처리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소는 열에 매우 민감하여 장시간 가열 처리하면 미소의 맛있는 풍미가 손상되어 버립니다. 또한 미소는 열전도가 낮아 잘 데워지지 않고 잘 식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미소의 급속 가열 및 급속 냉각 장치 개발에 착수하여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루코메 쿠킹 시스템’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한층 더 사용하기 쉽도록 냉장고에 수납하기 쉬운 사각 컵 용기를 사용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미소를 컵에 충전하는 기계가 없었기에 이 또한 기계 제조업체와 협업하여 고속 충전기를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으로, ‘다시’가 들어간 미소의 양산 구조를 확립하여 1982년 첫선을 보인 [료테이노 아지]를 발매하였습니다.당시 사내에서는 미소라는 조미료에 육수를 넣는다는 것이 잘못된 길이 아닌가? 라는 반대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시가 포함된 미소’는 고객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발매로부터 반년 정도만에 주문이 쇄도하여 휴일을 반납하고 생산, 증산을 위해 증설 공사를 차례차례 실시할 정도였습니다.
[료테이노 아지] 는 발매 이후,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지만, 신제품 개발의 분야에서는 주춤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시대에 맞추어 고객이 바라고 있는 상품을 제공해 나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기존 공급자 위주의 개발 자세에서(product - out),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제품 생산에서 반영하는 소비자 중심의 개발 자세로 (Market – in) 전환하기 위해, 마케팅부를 신설했습니다. 2004년 통신판매 사업을 시작해 2008년에 통신판매 한정으로 미소를 국물로 풀어 발매했는데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액상화한 미소에 수요가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여 [미소가 뭉쳐서 녹이는데 시간이 걸린다], [끈적끈적 달라붙어서 사용하기 어렵다],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다 사용할 수 없다] 라는 의견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업무용으로는 이미 미소를 액상화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소매제품을 시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었습니다.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미소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 일반 미소와 마찬가지로 보존이 잘 되는 것, 미소와 육수의 맛이 살아 있을 것. 개발 담당부서는 미소와 육수의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마케팅 부서는 소비자 만족도 파악과 모니터 테스트 등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는 생산 라인을 신설하기 직전까지 미세 조정을 반복해, 2009년 3월에 드디어 [액상 미소]를 발매하였습니다.
미소에 대한 불만 사항을 해소한 ‘액상 미소’는 순식간에 인기에 불이 붙었습니다. 2011년에는 [료테이노 아지 액상 미소]를 발매하였고 이후 조사를 거치면서 2013년에는 휴대하기 쉽고 따르기 편한 병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채택하였습니다. 현재는 저염이나 무첨가, 즉석 제품, 컵미소국, 동결건조 미소국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미소를 사용한 맛있는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조리 미소나 과립형 미소 등의 새로운 상품을 폭넓게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소는 과거 조미료로서의 생활 필수품이었지만, 지금은 강하고 건강한 신체를 기르는 에너지로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발효 식품, 미소가 가지는 매력을 우리로부터 다음 세대에 그리고 해외에, 제품을 통해서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